동의보감의 장부형상
안녕하세요. 청구경희한의원 원장 김형규입니다.

形色旣殊 臟府亦異 外證雖同 治法逈別

사람마다 형색이 저마다 다르고 장부 또한 저마다 다르기 때문에 비록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이 같아도 치료법은 매우 다르다.
– 동의보감 서문 중

열린 마음과 비판적 사고를 갖춘 의료인이 되겠습니다.

모두에게 똑같이 좋은 치료란 없습니다. 저마다 통계적, 임상적인 한계가 있으며 가장 최신의 가장 좋은 치료법도 누군가에겐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최고의 명의에게 최신의 기술로 치료를 받아도 낫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자신이 가진 의학 기술의 한계를 알지 못하고 내 치료법만이 진짜라 주장하고 다른 치료법을 비하하는 의료인이 있다면 이는 결코 명의가 될 수 없습니다. 또한 한 가지 병에는 여러 가지 치료법이 있게 마련입니다. 단 하나의 치료법만이 있다면, 그 치료에 실패한 환자는 어느 곳에도 자신의 고통을 의지할 곳이 없을 것입니다. 다양한 치료법이 존재가치가 있으며 그러한 의미에서 의료는 생태계와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의료인이라면 여러 가지 의학적 지식과 치료 기술에 대해 열린 마음을 가져야 하며 각각의 한계를 알고 또한 새로운 것을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합니다.

인간에 대한 이해를 추구하는 의료인이 되겠습니다.

환자는 소호하는 증상보다 훨씬 크고 복잡하며 다양한 측면을 가진 인간입니다. 환자는 증상이나 병명, 각종 수치로 정의되는 것이 아닙니다. 흔히 체질이라 부르는 심신의 특성, 통증을 받아들이는 태도, 건강과 병에 대한 인식, 건강에 대한 성취 동기 등이 각기 다르며 이는 환자의 질환에 영향을 미치기도 합니다. 따라서 의료인은 전인(全人)적 인간으로서 환자를 대하며 신처적 문제 뿐만 아니라 심리적, 사회적 문제에 통합적으로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 의학적 지식과 기술 뿐 아니라 인간과 인간의 내면, 사회에 대한 지식, 경험, 지혜, 훈련을 쌓아야 합니다.

현대의학으로서의 한의학을 실천하는 의료인이 되겠습니다.

체질과 병증에 맞춰서 맞춤치료를 추구하는 한의학은 시대의 흐름과 요구에 발맞춰 체계적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며 근거의 수준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동의보감이나 옛 문헌만으로는 시대의 흐름과 요구에 응할 수 없으며 연구된 결과와 근거 중심의 한의학을 끊임없이 습득하고 임상에 활용해야 합니다. 그러나 현재의 새로운 지식이 과거의 지식을 완전히 대체할 수 없으며 과거의 지식에도 사람을 관찰하고 치료하는 지혜가 있기 때문에 온고지신(溫古知新)하는 자세로 연구와 임상에 임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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